
어릴 적 저녁 무렵, 마당 한쪽에서 들리던 ‘탁탁탁’ 하는 소리는 늘 정겹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.빨래판 위에서 빨래비누를 묻혀 옷감을 힘껏 비비던 어머니의 모습, 그 옆에서 물장난을 치며 놀던 제 모습까지… 빨래판은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가족의 추억을 담은 풍경이었습니다.세탁기가 생활의 중심이 된 지금, 다시금 빨래판과 빨래비누를 꺼내어 쓰다 보니 잊고 지냈던 추억뿐 아니라, 의외로 실용적인 장점도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. 빨래판과 빨래비누의 추억어머니의 손길이 닿던 전통 빨래판어머니는 늘 큰 대야에 물을 길어다 놓고 빨래판 위에 옷을 올리셨습니다.손목에 힘줄이 도드라지도록 ‘탁탁탁’ 비벼내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.그때 사용하던 하얀 빨래비누의 향은 지금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줍니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