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로웨이스트 2

제로웨이스트 실천일기 – “남편의 선물이었던 블라우스를 다시 입다”

“남편이 선물한 오래된 블라우스를 리폼하며 추억을 되새긴 실버세대의 감성 바느질 이야기. 옷 리폼은 단순한 수선이 아닌 삶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.” “옷장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된 리넨 블라우스를 발견했습니다. 그 블라우스는 남편이 선물해 준 추억이 담긴 옷이었습니다.” 그 옷에는 그동안 잊혔던 추억이 담겨 있었죠. 남편이 해외 출장을 다녀와 무뚝뚝하게 내밀었던 얇은 리넨 100 소재에 손 자수가 가득한 블라우스였습니다. 백화점에서 비싸게 주고 두 개나 산 거라고 했지만 그땐 막 40이 되던 때라 사이즈도 크고 자수도 마음에 들지 않아 거의 입지 않고 장롱 속에 넣어 두었었지요. 이제 보니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옷이고 그사이 취향도 바뀌어 그 옷을 이제는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한여름에 민..

실버 인생 2025.08.08

제로웨이스트 실천일기: 실버세대가 손수 만든 장바구니 이야기

나이가 들수록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일이 어렵다고들 말합니다. 하지만 저는 은퇴 후, 비닐봉지를 줄이자는 작은 실천에서 삶의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었습니다. 바로 제가 직접 만든 천 장바구니를 사용하면서부터였죠. 몇 달 전, 비 오는 날 바람에 뒤집힌 우산을 보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. ‘이거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…’ 그렇게 버려질 뻔한 우산 천으로, 저는 직접 장바구니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. 젊은 날 바느질을 즐기던 손끝 감각을 되살려, 소품 정리 주머니부터 야채 장바구니까지 만들었죠. 이 작은 시도가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. 망가진 우산, 그냥 버리기엔 아깝잖아요장마철이면 몇 개쯤은 망가진 우산이 생깁니다. 대개는 비닐에 싸서 분리수거함에 넣지만, 저는 우산 천..

실버 인생 2025.08.0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