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퇴직은 많은 사람에게 ‘종착역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.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‘출발선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. 특히 60대라는 나이는 단순한 여생의 시작이 아닌,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일 수 있다.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. 35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그는 은퇴 후 ‘도자기’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였고, 불과 1년 만에 자신만의 도예 작품을 전시회에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. 그의 여정은 단순한 취미 생활의 연장이 아닌, 자신을 재발견하는 창조적 도전이었다.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한 60대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, 표현하고, 결국 관객과 소통하는 예술가가 되어갔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. 실버세대가 첫 도자기 물레 앞에 섰던 날 – 두려움과 호기심의 충돌그가 도예를 처음 접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