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은퇴 후 삶에 대해 우리 부부는 많은 생각을 나누었던 적이 있다. 도시의 편리함은 좋았지만, 마음 한구석에는 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. 60대 중반이 되던 해, 우리는 결심했다. 남부지방의 한적한 한 시골마을로 귀촌한 것이다.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, 시간이 지나며 우리는 시골의 삶 속에서 진정한 여유와 기쁨을 찾기 시작했다.그중에서도 내 삶을 가장 크게 바꿔놓은 것은 다름 아닌 ‘닭 키우기’와 ‘텃밭 가꾸기’였다. 이 두 가지는 단순한 생계 수단이나 식재료 확보 차원이 아니라, 나에게는 삶의 리듬을 되찾게 해 준 최고의 취미이자 정서적 치유의 도구였다.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경험한 닭과 텃밭을 통한 시골생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려주고자 한다. 이 이야기가 시골살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