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나이가 들수록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일이 어렵다고들 말합니다. 하지만 저는 은퇴 후, 비닐봉지를 줄이자는 작은 실천에서 삶의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었습니다. 바로 제가 직접 만든 천 장바구니를 사용하면서부터였죠. 몇 달 전, 비 오는 날 바람에 뒤집힌 우산을 보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. ‘이거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…’ 그렇게 버려질 뻔한 우산 천으로, 저는 직접 장바구니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. 젊은 날 바느질을 즐기던 손끝 감각을 되살려, 소품 정리 주머니부터 야채 장바구니까지 만들었죠. 이 작은 시도가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. 망가진 우산, 그냥 버리기엔 아깝잖아요장마철이면 몇 개쯤은 망가진 우산이 생깁니다. 대개는 비닐에 싸서 분리수거함에 넣지만, 저는 우산 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