식물과 함께하는 실버의 하루가 고요한 기쁨이 되다노년의 하루는 조용하지만, 때로는 그 조용함이 외로움으로 바뀌기도 한다. 나는 70대에 접어들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. TV는 점점 재미없어졌고, 산책도 날씨에 따라 어려운 날이 많았다. 그러던 어느 날, 동네 화원에서 화분 하나를 사 온 것이 내 일상을 바꾸기 시작했다. 이름도 생소한 '스파트필름'이라는 작은 식물이었는데, 물을 줄 때마다 잎이 살아 움직이듯 반응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. 마치 나만의 대화를 나누는 존재가 생긴 듯한 느낌이었다.이후 나는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들을 하나씩 키우기 시작했고, 자연스럽게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. 홈가드닝은 고령자에게 있어 단순한 취미 그 이상이었다. 하루에 한 번 물을 주고, 잎을..